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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야 잘 이서시냐"…제주해녀 60여 년만에 독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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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독도야 잘 이서시냐"…제주해녀 60여 년만에 독도 방문
  • 송고시간 2022-08-19 20:18:12
"독도야 잘 이서시냐"…제주해녀 60여 년만에 독도 방문

[앵커]

제주 해녀들이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 일행 중엔 60여 년 전 독도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들도 함께 했는데요.

제주 해녀들은 왜, 어떻게 독도 바다에서 물질을 하게 됐을까요?

그 사연을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 해녀 일행이 독도행 배에 오릅니다.

이번 독도 방문 일행엔 60여 년 전, 고향 제주를 떠나 머나먼 울릉과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해녀 4명도 함께 했습니다.

울릉도에서 출항한 지 3시간여 만에 제주 해녀 일행은 독도에 발을 디뎠습니다.

청춘의 한때를 이곳에서 보낸 김공자·임영자 할머니 등 고령의 제주 해녀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공자 / 제주 해녀> "19살 때 왔으니까 한 서른 살까지는 여기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는데…오늘이 이제 마지막이지 이제는 다시 올 수도 없고 걷지도 못하고…."

이번 제주 해녀 방문은 경북도와 제주도가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해 제주 해녀들의 개척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에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해녀 문화의 전승과 관련해서 교류 사업을 더욱더 확대하고 양도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인문적 활동에 대해서 친환경적 활동을 더 높여나가게 될 것입니다."

제주 해녀들이 독도를 찾은 건 일제강점기부터입니다.

당시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려 육지로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 독도 바다 역시 제주해녀의 무대였습니다.

광복 이후엔 독도의용수비대가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던 일본에 맞서 독도 사수를 위한 경비를 마련키 위해 제주해녀들을 모집했습니다.

해녀들은 독도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로 만든 임시 숙소에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머물며 미역을 채취하고 널어 말렸습니다.

이들의 활동상은 1956년 제주 한림 협재리 마을회관에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에도 남아있습니다.

경북도와 제주도는 이번 독도 방문을 통해 제주 해녀의 강인한 정신을 대한민국뿐 아니라 일본에까지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보다 다양한 교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제주해녀 #독도_방문 #영토주권_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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