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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이름으로 부르자

사회

연합뉴스TV '아가씨·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이름으로 부르자
  • 송고시간 2022-09-07 07:42:37
'아가씨·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이름으로 부르자

[앵커]

다가오는 추석 연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명절이죠.

오랜만에 모이다 보니 가족들을 부를 때 어색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명절에 사용되는 호칭들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색한 호칭 대신 앞으로는 서로를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아가씨, 도련님, 친가, 외가…'

명절 연휴가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표현들은 몇 년 전부터 명절날 사용되는 '성차별적 용어'로 지적돼왔습니다.

<김예리 / YWCA 여성운동팀 부장> "남편 가족들을 높여 부르고 있고 여성 가족들을 낮춰 부르고 있다는 것 자체도 인식을 못 하고 있던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주목해서 인식을 해야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져요."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시민들 의견을 받아 명절날 성평등한 언어 사용을 장려해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설문에서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 같은 성차별적 호칭을 지양하고, '~씨, ~님'으로 부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또, '친가, 외가'는 '아버지 본가, 어머니 본가' 등으로, '집사람, 안사람'은 '배우자' 등으로 부르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안소정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호칭에 담겨 있는 가부장적 문화나 성별 간의 차별적인 용어를 거부하고, 동등한 관계로 이름을 부른다거나…실천적으로 안 부르는 것을 선택해서 문화를 바꾸는 것은 향후 설득과 합의로 선택할 수 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는 자리가 반갑기도 하지만, 성차별적 풍습들이 다시 살아날까 우려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작은 언어 사용에서부터 숨은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추석 #명절 #성평등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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