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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사건에도 젠더갈등…"여성들 공포감은 현실"

사회

연합뉴스TV 신당역 사건에도 젠더갈등…"여성들 공포감은 현실"
  • 송고시간 2022-09-26 07:42:16
신당역 사건에도 젠더갈등…"여성들 공포감은 현실"

[앵커]

이번 신당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선 또 한 번 여성혐오, 구조적 성차별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습니다.

물론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갑론을박보단 많은 여성들이 느끼는 현실적 불안감을 고려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에 더욱 초점을 맞출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6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거센 젠더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가해자의 사고방식 탓에 불법 촬영과 스토킹에 이어 살인까지 발생했다는 주장과 가해자 집착으로 발생한 범죄인 만큼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 또 한 번 부딪혔습니다.

사건 초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언급했다가 후폭풍을 맞았고, '여성들에 집중된 스토킹 피해'를 강조하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 23일)> "피해자가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습니다. 여성이 좀 더 훨씬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인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스토킹 강력 범죄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스토킹 신고자 1만 3천여 명 중 73.7%가 여성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도 젠더 논쟁의 축을 이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스토킹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재발 방지 대책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허민숙 /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어떻게 하면 이 범죄를 막을 수 있는가, 우리가 시민으로서 할 일은 무엇인가, 의회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이런 논의로 나가지 않고…우리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적인 논쟁을 지금은 종결할 (시점이다)…"

더 많은 피해자를 막고 안전한 법과 제도의 변화를 만드는 데에는 시민 사회의 생산적인 논의가 핵심이란 겁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신당역 #스토킹 #살인 #젠더갈등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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