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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1년 만에 매각…돌고돌아 결국 한화 품에

경제

연합뉴스TV 대우조선, 21년 만에 매각…돌고돌아 결국 한화 품에
  • 송고시간 2022-09-26 14:23:10
대우조선, 21년 만에 매각…돌고돌아 결국 한화 품에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결국 14년 전 인수를 추진했다 포기했던 한화그룹에 매각됩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지 21년 만인데요.

한화로서는 새 대규모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자 동시에 국내 유일의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기업이 되는 겁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됩니다.

정부는 산업경쟁력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매각을 의결했습니다.

정부와 산은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실패 뒤 원활한 매각을 위해 분할 매각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한화그룹에 전체를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매각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그룹은 앞서 2008년 6조원 이상을 들여 대우조선 매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일부 구성원의 반발에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와 조선 불황 우려가 겹쳐 인수를 포기했는데, 두 번째 시도만에 다시 품게 된 겁니다.

재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에 강점이 있는 만큼, 방산에 힘을 싣고 있는 한화그룹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화는 조선업을 하지 않고 있어 인수 과정에서 독과점 시비도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그간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4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헐값 매각'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후판값 급등에 따른 적자 문제, 장기간 파업에 대규모 손해배상소송으로 이어진 불안한 노사관계는 한화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한화그룹 #방산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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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