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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해임건의안 놓고 여야 대치…"견제 의무" "국회 희화화"

정치

연합뉴스TV 박진 해임건의안 놓고 여야 대치…"견제 의무" "국회 희화화"
  • 송고시간 2022-09-29 15:45:10
박진 해임건의안 놓고 여야 대치…"견제 의무" "국회 희화화"

[앵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순방 이후 발의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둘러싸고 대치 상태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이틀 전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 논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당론 발의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내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외교 대참사를 빚고도 진솔한 사과가 끝내없다"며 주무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건 국회의 견제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에 외교참사까지 정부 여당의 국정 무능이 상당할 지경인데, 여당도 연일 야당과 언론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용되기 어려운 건의안 의결을 남발하면 국회 희화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이 업무를 시작한지 4~5개월에 불과한데다, 국회 불신임 낙인이 찍히면 외교활동에 제약이 생겨 국익을 해친다고 맞섰습니다.

본회의는 현재 정회 상태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다시 한번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주문했는데요.

여야는 각각 2시30분경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본회의는 오늘 오후 6시 속개될 예정입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무기명 투표를 거쳐 과반 찬성, 그러니까 150명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민주당이 현재 169석이라 단독으로도 의결이 가능하지만, 통과되더라도 법적 강제력은 없습니다.

[앵커]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을 향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네,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한껏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 143일은 민주당의 어깃장 속에 과거 비정상을 바로잡는 치열한 분투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휘두르며 망국적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난 순방과 관련해서도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분투하고 있는데 MBC가 자막을 조작해 방송하고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대장동 사건 등은 모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이라고 꼬집으면서, 사법을 정치에 끌어들여 막으려 든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정 비대위원장의 연설에 여당은 "잃어버린 지난 5년 실정과 무차별적 정쟁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남탓으로 일관한 마치 야당 대변인의 논평 같았다"고 혹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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