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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열량은 얼마나?…밀키트 영양성분 표시 미흡

경제

연합뉴스TV 나트륨·열량은 얼마나?…밀키트 영양성분 표시 미흡
  • 송고시간 2022-09-29 19:57:47
나트륨·열량은 얼마나?…밀키트 영양성분 표시 미흡

[앵커]

요즘 간편조리식품, 이른바 밀키트 제품 사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조사를 해보니 영양성분이나 유통기한 같은 주요 정보가 누락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00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한 해 만에 85% 급증했고, 2025년엔 시장 규모가 7,000억 원을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비조리 밀키트 1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열량이나 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단 1개뿐이었습니다.

한 대학 교수팀 조사에선, 조리 제품을 포함해 판매 중인 밀키트 제품 약 50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밀키트 제품은 식품 유형이 '간편조리세트'나 '기타가공품' 등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아도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이 급증함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건강을 관리하고, 적절한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밀키트는 농축수산물과 양념 등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구성돼 영양 성분을 표시하기 어렵지만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유통기한이나 식품 유형 등 기본적인 정보를 누락하거나 바깥 포장과 내부 포장에 재료 이름을 다르게 적은 사례, 비닐 포장을 과하게 하거나 썩지 않아 환경에 안 좋은 냉매제를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시정 권고를 받은 업체 모두가 제품을 개선했거나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한국소비자원 #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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