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오늘(30일) 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과 병합조약을 체결합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토 편입 절차를 밟고 있는 건데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와 비슷한 수순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를 독립국으로 승인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사인했습니다.
이번 서명은 우크라이나 4개주에 대한 병합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의 독립을 이미 선언한 상황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로 합병하는 조약 체결식이 크렘린궁에서 30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입니다."
이들 점령지 4곳에선 최근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가 90% 안팎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조약이 맺어지면, 러시아 의회의 비준 동의,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 등 과정이 진행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가혹한 대응'을 경고하며, 안보·국방 긴급 최고위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번 투표가 조작됐으며 국제법상 효력이 없다며, 추가 제재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절대, 절대, 절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앞으로 해당 지역을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대한 침범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수일내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러시아 측 핵무기 사용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정보 감시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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