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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서명…미·EU "인정못해"

세계

연합뉴스TV 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서명…미·EU "인정못해"
  • 송고시간 2022-10-01 09:18:33
푸틴,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서명…미·EU "인정못해"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역 네 곳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영토병합은 조작이라며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해 합병을 선언하고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합병하는 곳은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입니다.

이 지역들은 지난 23~27일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합병 조약을 앞두고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역이 생겼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항에 영토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합병 조약을 맺은 후 대국민 연설에서 전체 영토에서 점령자를 축출하고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것만이 평화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협상 노력을 이끌어왔지만, 러시아 대통령과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절차의 신속한 진행도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역시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불법 합병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에 대응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또, 이번 병합과 맞물려 있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절대로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투표는 가짜로, 모두 모스크바가 조작한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불법 합병을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EU가 우크라이나와 굳건히 함께 있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사회적,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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