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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받으려 동분서주…소아암 의사가 사라진다

사회

연합뉴스TV 치료 받으려 동분서주…소아암 의사가 사라진다
  • 송고시간 2022-10-03 10:09:44
치료 받으려 동분서주…소아암 의사가 사라진다

[앵커]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입니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닌데요.

소아암의 경우 완치율도 높아 적기에 치료받으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민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소아암 환자는 2019년 기준 1,509명.

최근 3-4년 사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치료할 소아암 전문의는 점차 줄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소아암 전문의는 67명, 평균 연령은 50.2세로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강원과 경북, 세종에는 한명도 없고, 다른 지방도 대부분 1~2명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치료를 적기에 하지 못할 확률도 커가는 것입니다.

<이준아 /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방 병원에서) 본인 혼자 입원환자를 다 보니까 죄송한데 케어가 안 되니 항생제만 주고 올려보내겠다 해서..아침 10시에 열이 났는데 밤 10시에 암센터 도착했어요. 만약에 패혈증 안되리란 보장이 없어"

미래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배출된 전문의 수는 연평균 2.4명에 불과합니다. 올해 소아암 전문의가 되겠다고 지원한 전임의 수도 고작 4명입니다.

여기엔 저출산과 소아암 진료가 힘들고 고되다는 인식, 돈이 안된다며 병원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단 지적입니다.

<이준아 / 국립암센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예를 들어 소아는) 채혈할 때도 두세명이 필요하고 그런식으로 인건비는 두배 세배 드는데, 병원 입장에서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은 절대 금액 (채혈료) 하나인 거예요."

지난해 정부는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암정책이나 공공의료정책 어디서도 관심받지 못하는 상황 탓에, 소아암 완치율 85%란 성적은 점차 낮아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소아암 #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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