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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에 램프 켜고 수술…우크라 암흑 속 사투

세계

연합뉴스TV 정전에 램프 켜고 수술…우크라 암흑 속 사투
  • 송고시간 2022-11-25 13:31:26
정전에 램프 켜고 수술…우크라 암흑 속 사투

[앵커]

수요일 러시아가 전력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는데요.

암흑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헤드램프에 의지한 채 수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한 아이의 가슴 수술을 하던 중 전기가 나갔기 때문입니다.

<보리스 토두로프 / 의사> "인공혈류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겼습니다. 외과의가 헤드램프를 켠 상태로 수술을 합니다. 밸브?"

정전으로 수도마저 끊겨 우크라이나인들은 물을 얻기 위해 줄을 서야 했습니다.

<테티아나 폴랴코바 / 키이우 주민> "앞으로 며칠 동안 쓸 식수를 받아 가려고 합니다. 어젯밤 이후로 수도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수요일 미사일 70발을 발사해 겨울철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 대부분을 원자력발전에 의지하는 우크라이나의 원전 4곳이 처음으로 동시에 가동을 멈추면서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나사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만 유독 암흑천지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24일)> "복구작업은 온종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점차 전기와 난방, 물 공급 그리고 통신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기반시설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를 꺾고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인정했고, 우크라이나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러시아 #암흑천지 #전력시설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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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