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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남미 축구를 넘어라…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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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현장] 남미 축구를 넘어라…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 송고시간 2022-12-05 15:13:32
[뉴스현장] 남미 축구를 넘어라…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출연 : 조한대 연합뉴스TV 스포츠부 기자>

[앵커]

내일(6일) 새벽 4시죠.

우리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브라질과 운명의 16강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의 '원정 8강 진출'이란 도전을 앞두고 스포츠문화부 조한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 기자.

먼저 우리 상대 브라질이 어떤 국가를 이기고 올라왔는지부터 알려주십시오.

[기자]

네, 브라질은 G조에 편성돼 있었습니다.

같은 조 국가는 스위스, 카메룬, 세르비아였습니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가장 먼저 경기를 가졌는데요.

우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 선수와 같은 소속팀에 있는 히샤를리송이 후반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브라질은 2차전 상대 스위스를 상대로도 카세미루가 후반 막판 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이로써 2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 짓게 된 브라질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메룬전에선 비주전급 선수를 경기에 투입 시켰습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게 경기 종료 직전에 한 골을 내주며 0-1로 지긴 했는데요.

2승 1패로, G조 1위 자리는 지켰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대진표상 G조 1위는 H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르게 돼 바로 우리 대표팀이 상대 팀이 된 겁니다.

[앵커]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선수, 공격수 네이마르잖아요.

앞서서 부상을 입었는데 우리와의 경기엔 출전할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것 같습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죠.

그래서 조별리그 2·3차전은 물론이고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난 후,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팀 훈련에 돌아왔습니다.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요.

치치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컨디션이 좋으면 16강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장 치아구 시우바는 좀 더 확정적으로 네이마르가 출전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브라질은 훈련을 했는데요.

네이마르가 참석했습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출전에 지장을 받을 만한 모습이 없었습니다.

네이마르는 여러 부위로 볼 리프팅도 해 보였고요.

킥 연습도 무리 없이 소화해 냈습니다.

스프린트라든지,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에도 참여했습니다.

[앵커]

네이마르뿐 아니라 브라질의 다른 선수들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잖아요.

우리가 브라질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자]

아무리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어느 팀에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죠.

브라질이라고 해서 약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브라질은 현재까지 5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에 공격수 네이마르와 수비수 다닐루는 16강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공격수 제주스와 측면 수비수인 텔리스는 남은 월드컵 경기를 아예 치를 수 없고요.

알렉스 산드루 선수는 일단 16강전 출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왼쪽 풀백인 텔리스와 산드루가 동반 이탈했기 때문에 브라질의 측면이 벤투호의 집중 타격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우리 대표팀에선 어떤 선수가 브라질을 꺾을 짜릿한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기자]

골을 넣을 후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가장 먼저 지난 포르투갈전 극장골의 주인공 손-황 콤비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안와골절상을 입은 캡틴 손흥민 선수는 포르투갈전에서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 선수의 극장골을 만들어내며 그간의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원래 기량을 많이 회복했고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을 테니 16강전에서 대활약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 선수도 포르투갈전에서 힘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라질은 득점력을 가진 손흥민 선수를 의식할 거고, 이 때문에 수비가 손흥민 선수에게 쏠리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틈을 이용해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고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는다면 포르투갈전 버금가는 짜릿한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우리는 앞선 경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던 이강인과 풀백 김진수 선수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합니다.

이강인과 김진수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멀티 골을 도왔죠.

이런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나온다면 우승 후보 브라질이라고 해도 막을 재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브라질전이 괴물 수비수라 불리는 김민재 선수의 명예 회복 전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앞서 포르투갈전에서 김민재 선수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요.

조별리그가 끝난 후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복 훈련에 집중하긴 했지만, 브라질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런 김민재에게 이번 브라질전이 명예 회복의 기회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김민재가 앞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실점 했기 때문입니다.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 3실점을 한 A매치는 딱 두 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2018년 3월 폴란드를 상대로 치른 원정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2-3으로 패했을 땝니다.

이때 김민재 선수는 무릎 부상 탓에 경기를 전반 38분까지만 소화했습니다.

이후 2019년 11월에 치른 브라질전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0-3으로 완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당시 김민재 선수는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었는데요.

당시 경기 후 김민재 선수는 "브라질 모든 선수가 내가 상대한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면서 "나를 어떻게 가지고 놀면 되는지를 아는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민재 선수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해 빅리거로 거듭났습니다.

만약 김민재 선수가 선발 출전해서 브라질을 꺾는 공을 세운다면 예전의 아픔 경험을 씻어내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리 대표팀과 브라질 경기 결과에 따라서 새로 쓰여지는 기록들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죠.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먼저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연승을 거두게 됩니다.

우리 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당시 선수였던 안정환 해설위원의 골든 골로 2-1 승리, 연승을 거뒀습니다.

이후 8강전에서 스페인을 이기긴 했지만 그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피파의 연승 기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002년을 제외하고 한국은 연승을 거둔 적이 없습니다.

20년 전처럼 우리 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니 브라질만 꺾으면 모처럼 연승을 거두는 겁니다.

한편, 상대 브라질도 이번 경기를 이겨야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한 월드컵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국가를 세 차례 만나서 모두 이겼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4-0 완승을 거뒀고요.

2006 독일 대회 땐 일본에 4-1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또 2010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북한을 만나 2-1로 이겼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16강전에서 두 골 이상을 넣거나, 아니면 승리를 거둔다면 브라질을 상대로 하는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됩니다.

한국과 브라질은 그동안 7차례 맞붙었는데요.

대표팀의 상대 전적은 1승 6패입니다.

99년 3월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게 승리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변이 속출해왔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겁니다.

[앵커]

우리가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누르고, 같은 날에 펼쳐지는 또 다른 16강전에서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긴다면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는 거잖아요.

일본의 무서운 기세도 살펴봐야겠네요.

[기자]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일본은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E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차 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죠.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모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세계 랭킹 24위, 크로아티아는 12위로 28위인 한국과 1위인 브라질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별리그 기세로 따져보면 크로아티아보단 일본의 상승세가 훨씬 큽니다.

일본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독일을 상대로 0-1로 뒤지다 2-1로 역전했고, 3차전 스페인과도 먼저 한 골을 내주고 이를 뒤집었습니다.

반면에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물리쳤지만 1차전 모로코, 3차전 벨기에와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세 차례 만나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이 팀들의 경기도 눈여겨 봐야 할 듯합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과 일본전 외에도 다른 16강 팀의 경기는 어떤 상황인가요.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이미 경기를 치른 국가들의 결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와 미국이 경기를 가졌는데요.

네덜란드가 미국을 3-1로 누르며 8강행 티켓을 얻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호주와 경기를 가졌는데, 호주를 2-1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오는 10일 토요일 오전 4시에 8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미 잉글랜드와 세네갈도 맞붙었는데요.

잉글랜드가 3-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프랑스와 폴란드전에선 프랑스가 3-1로 이겨서 잉글랜드와 오는 11일 일요일 오전 4시에 8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그리고 모로코와 스페인,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16강전을 앞두고 있고요.

이 두 경기에서 이긴 팀들이 8강에서 맞붙습니다.

[앵커]

네, 다른 팀들의 선전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내일 새벽 우리 대표팀의 승전보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조한대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질전 #카타르월드컵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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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