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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통계 이래 첫 감소

경제

연합뉴스TV '금리 공포'…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통계 이래 첫 감소
  • 송고시간 2023-02-09 22:26:44
'금리 공포'…금융권 주택담보대출 통계 이래 첫 감소

[앵커]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줄었습니다.

금리는 계속 뛰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너도나도 빚 다이어트에 나선 결과인데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가 급등하자 돈 빌린 사람들은 당장 집 마련하는 데 쓴 빚부터 줄였습니다.

은행 전세대출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줄며 1월 말 기준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전보다 6,000억원 감소한 겁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만 놓고봐도 한 달 전과 같은 규모였습니다.

갈수록 이자가 뛰자 상여금까지 빚 갚는 데 쓸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로 풀이됩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체 가계대출도 감소세입니다.

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 4,000억원, 한 달 전보다 4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감소 폭으로 보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겁니다.

특히, 이자가 비싼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이 4조6,000억원 줄었습니다.

재작년 12월부터 13개월째 꾸준히 감소했는데, 지난 달 감소 폭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정부가 규제를 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구입이라든지 전세 드려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자금의 대출 수요도 줄어들 수가 있으니까…"

최근 정부와 정치권 압박에 속출하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가 이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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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