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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에선 첫 발견…세종시 백제 한성기 고분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중부권에선 첫 발견…세종시 백제 한성기 고분군
  • 송고시간 2023-03-22 20:36:20
중부권에선 첫 발견…세종시 백제 한성기 고분군

[앵커]

세종시 전의면에서 백제 한성 도읍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군이 발견됐습니다.

거대한 고분과 부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됐는데,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형태를 띠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고분군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곳곳에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무덤이 보이고, 집터도 발굴됐습니다.

무덤에서는 토기와 목걸이, 귀걸이 같은 부장품도 나왔습니다.

모두 백제 한성 도읍기 시대 유물입니다.

<진희경 / 한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지역에 따라서 기후 환경이라든가 이런 거에 따라서 외형은 좀 바뀔 수 있지만 생활했던 생활 물품들은 그렇게 쉽게 바뀌기 어렵거든요."

이번에 발견된 고분군은 다곽식 적석분 형태의 고분으로 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여러 매장 시설을 둔 돌무덤 형태를 말합니다.

발견된 고분만 크게 5기로 가장 큰 1호분은 직경 58m, 높이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분의 규모나 조성 방식으로 미뤄 이 고분군은 당시 이 지역에 머물던 권세 있는 집안의 무덤지로 추정됩니다.

1호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석곽에서는 금으로 만든 가는 고리 형태의 귀걸이도 한 쌍 나왔는데, 이건 보통 왕이 지방 세력의 수장에게 하사한 물품으로 여겨집니다.

또 한 봉분 안에 돌로 만든 석곽식, 나무로 만든 목곽식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같이 들어 있는 특이한 형태로, 중부권에서는 처음 발견된 사례입니다.

<박연서 / 한얼문화유산연구원 책임연구원> "고고학 자료 및 문헌사적인 자료를 함께 검토해서 이 읍내리 고분이 이 지역에서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저희가 점차 추가적인 연구를"

문제는 해당 고분군이 발견된 장소가 산업단지 조성지라는 점입니다.

<이지원 / 세종시 문화유산과> "보존 유적으로 지정돼서 앞으로 산단 측에서 이 지역 유적 공원이나 이런 쪽으로 방향으로 좀 정비 복원할 계획입니다."

세종시는 고분군이 발굴된 지역을 제외하고 산단 조성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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