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납·수은 폐수 무단방류…치과기공소 무더기 적발

지역

연합뉴스TV 납·수은 폐수 무단방류…치과기공소 무더기 적발
  • 송고시간 2023-03-31 07:17:02
납·수은 폐수 무단방류…치과기공소 무더기 적발

[앵커]

치과 보철물 제작 시 세척 과정에서 구리와 납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적지 않게 배출됩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치과기공소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하수구에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금니를 제작하는 한 치과기공소입니다.

내부로 들어가자 각종 작업용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치과 보철물을 세척하는 개수대 안에는 약품 흔적과 세척 잔해가 보입니다.

이 업소는 보철물을 세척한 폐수를 하수구에 그냥 버렸는데 폐수의 오염도를 분석해보니 구리와 납이 허용 기준치를 4∼9배나 초과했습니다.

<단속반> "이거 쓰신 다음에 그냥 하수구에 버리셨던 거예요?"

<관계자> "저기 털어내고 약간…"

개수대 밑에 있는 커다란 고무통을 살펴보니 폐수가 가득합니다.

고무통에 붙은 호수는 하수구와 연결돼 폐수가 그냥 흘러 들어갑니다.

치과 보철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납 등 각종 유해 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고 있는 겁니다.

<단속반> "0.01ppm이 기준이고요. 지금 3배나 초과한 거예요."

치과 보철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납이나 구리 등 오염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엄격히 처리해야지만 경기도가 치과기공소를 단속한 결과 30곳이나 적발됐습니다.

납 배출허용 기준치를 18배나 초과한 곳도 있었습니다.

<정영균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근본 수사를 계기로 저희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나갈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서 특정 수질의 물질이 배출되는 공정을 추적해…"

경기도 치과기공소회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대학교수 등과 자체 자문단을 구성해 환경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치과기공소 #치과 보철물 #특정수질유해물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