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계엄 수사로 사실상 멈췄던 수사를 최근 재개한 뒤, 대통령실에 대한 첫 강제 수사에 나선 건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공수처가 오늘 오전(7일) 해병대원 사망 외압 의혹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전부터,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강제 수사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아직 관계자들에게 영장 제시만 됐을 뿐, 수사 인력이 경내로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달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에 대한 휴대 전화 포렌식 절차에 돌입하며, 계엄 이후 중단됐단 수사를 최근 재개했는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핵심 대상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2023년 7월 31일 이후,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자료나 대통령실 전산 출입 기록 등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연휴 직전인 지난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고요.

또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VIP 격노'를 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역시 피의자로 함께 기재됐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이 '격노설을 포함해 대통령실이 관여됐단 의혹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공수처는 임의 제출 방식으로 두 곳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상황입니다.

공수처가 오늘 자료를 확보한 뒤, 분석을 마치는대로 핵심 피의자 소환에도 속도를 낼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채연(touch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1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