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대규모 체포 사태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세 여파에 이어 이민 단속까지, 미 시장을 겨냥하던 기업들에겐 경영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는데요.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약 76억 달러를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 조지아주 주지사> "주 전역에 여러 협력업체가 추가되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지역 사회를 강화하고 학교와 인프라를 개선하며…"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성과로 꼽혔는데, 불과 2년 만에 '불법체류' 단속 대상이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시간 4일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임직원은 47명, 설비 협력사 직원은 250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 의약품 파악, 면회 추진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포된 임직원은 없다고 밝힌 현대차 미국법인은 향후 하도급업체 등 고용 관행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현지 합작법인도 미국 관계 당국과 협력 중이며 건설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미국 로봇 공장과 전기로 제철소 건설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있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ESTA(전자여행허가제)가지고 노동 행위하는 거라든가. 기존 관행에 매달려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 똑같이 생길 수 있다… 당분간 (기업들도) 빡빡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한미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치뤘음에도 트럼프 정부의 단속 칼날이 몰아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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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대규모 체포 사태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세 여파에 이어 이민 단속까지, 미 시장을 겨냥하던 기업들에겐 경영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는데요.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약 76억 달러를 들여 미국 조지아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브라이언 켐프 / 조지아주 주지사> "주 전역에 여러 협력업체가 추가되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지역 사회를 강화하고 학교와 인프라를 개선하며…"
당시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성과로 꼽혔는데, 불과 2년 만에 '불법체류' 단속 대상이 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시간 4일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임직원은 47명, 설비 협력사 직원은 250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빠른 구금 해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 의약품 파악, 면회 추진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포된 임직원은 없다고 밝힌 현대차 미국법인은 향후 하도급업체 등 고용 관행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현지 합작법인도 미국 관계 당국과 협력 중이며 건설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미국 로봇 공장과 전기로 제철소 건설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에 생산 기지를 세우고 있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ESTA(전자여행허가제)가지고 노동 행위하는 거라든가. 기존 관행에 매달려서는 지금 같은 상황이 똑같이 생길 수 있다… 당분간 (기업들도) 빡빡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한미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정상회담을 치뤘음에도 트럼프 정부의 단속 칼날이 몰아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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