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받은 인권침해 사례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당시 조사 과정에서 일부 조사관들이 제대로된 인터뷰도 없이 근로자들의 서류에 '불법행위를 인정한다'고 체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송채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 근로자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 인터뷰가 체계없이 진행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 근로자는 인터뷰도 없이 조사관들이 임의로 ‘불법행위를 인정한다’는 항목에 체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구금 근로자> "1번은 내가 불법적인 행위를 했음을 인정한다, 2번이 자발적으로 출국을 한다는 내용이고…그렇게 두개 다 체크가 돼 있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B씨/구금 근로자> "수사관에 따라 그랬던 것 같아요. 조사관이 (저를) 데리고 갔는데 실질적으로 저한테 질문은 거의 안 했던 거고…(나중에 받아본) 카피본에 그 1번 항목에 체크가 돼있었던거죠."
이후 한국 영사관 측은 일부 구금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1번 항목에 체크돼 있다면 서류를 수정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모두에게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서류 자체를 받은 적이 없어서 서류에 잘못 체크가 돼있는지 확인할 길 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씨/구금 근로자> "(영사관 측 요청은 들으셨나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저는 그거(서류)를 처음에도 못 받았고…(잘못 체크돼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신가요?) 제가 그래요. 그거 받은적이 없어서"
한편 ICE 인터뷰 과정에서 자진출국을 하지 않고 재판을 택하게 되면 어찌되느냐 묻자 협박성 발언이 돌아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C씨/구금 근로자> "재판을 받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라고 했더니 They might torture you(너를 고문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기본 상식에 어긋난다라고 했더니 그냥 웃더라고요. 너를 힘들게 할 거다. 너가 생각하는 그게 맞을 수 있다…"
구금 근로자들의 인권 침해 피해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대응을 통해 실질적 보상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송채은(chaeun@yna.co.kr)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받은 인권침해 사례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당시 조사 과정에서 일부 조사관들이 제대로된 인터뷰도 없이 근로자들의 서류에 '불법행위를 인정한다'고 체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송채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 근로자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 인터뷰가 체계없이 진행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 근로자는 인터뷰도 없이 조사관들이 임의로 ‘불법행위를 인정한다’는 항목에 체크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구금 근로자> "1번은 내가 불법적인 행위를 했음을 인정한다, 2번이 자발적으로 출국을 한다는 내용이고…그렇게 두개 다 체크가 돼 있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B씨/구금 근로자> "수사관에 따라 그랬던 것 같아요. 조사관이 (저를) 데리고 갔는데 실질적으로 저한테 질문은 거의 안 했던 거고…(나중에 받아본) 카피본에 그 1번 항목에 체크가 돼있었던거죠."
이후 한국 영사관 측은 일부 구금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1번 항목에 체크돼 있다면 서류를 수정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모두에게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서류 자체를 받은 적이 없어서 서류에 잘못 체크가 돼있는지 확인할 길 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씨/구금 근로자> "(영사관 측 요청은 들으셨나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저는 그거(서류)를 처음에도 못 받았고…(잘못 체크돼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신가요?) 제가 그래요. 그거 받은적이 없어서"
한편 ICE 인터뷰 과정에서 자진출국을 하지 않고 재판을 택하게 되면 어찌되느냐 묻자 협박성 발언이 돌아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C씨/구금 근로자> "재판을 받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라고 했더니 They might torture you(너를 고문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기본 상식에 어긋난다라고 했더니 그냥 웃더라고요. 너를 힘들게 할 거다. 너가 생각하는 그게 맞을 수 있다…"
구금 근로자들의 인권 침해 피해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교적 대응을 통해 실질적 보상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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