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이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검독수리 둥지가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포착됐습니다.
검독수리가 국내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77년 만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호 검독수리 한 쌍이 하늘을 유유히 맴돕니다.
한 마리가 둥지에 내려앉자 뽀얀 솜털 옷을 입은 아기새가 마중을 나옵니다.
작지만 맹금류의 눈과 뾰족한 부리를 갖춘 새끼 검독수리입니다.
검독수리는 러시아 연해주 등에서 번식을 한 뒤 겨울철에 10마리 정도만 한반도를 찾는 진객으로 여겨져 왔는데,
둥지와 함께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1948년 경기도 예봉산과 천마산에서 발견된 이후 무려 77년 만입니다.
<정길상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한라산 북쪽 인근에서 어린 검독수리 1마리를 구조했던 사건과 지역 주민의 목격담을 토대로 검독수리 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번식 둥지를 비롯해 번식 쌍과 새끼가 함께 발견된 것은 미군 장교의 논문 이후 77년 만에 처음 기록입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독수리 가족은 지난 7월 둥지를 떠났는데, 1년 전 어린 검독수리 한마리가 둥지 주변 지역에서 구조된 점과 번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는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같은 장소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국립생태원은 검독수리 둥지 발견을 계기로 지자체와 함께 서식지 보전을 강화하고 번식 상황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태욱(tw@yna.co.kr)
조류 중 최상위 포식자이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검독수리 둥지가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포착됐습니다.
검독수리가 국내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77년 만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호 검독수리 한 쌍이 하늘을 유유히 맴돕니다.
한 마리가 둥지에 내려앉자 뽀얀 솜털 옷을 입은 아기새가 마중을 나옵니다.
작지만 맹금류의 눈과 뾰족한 부리를 갖춘 새끼 검독수리입니다.
검독수리는 러시아 연해주 등에서 번식을 한 뒤 겨울철에 10마리 정도만 한반도를 찾는 진객으로 여겨져 왔는데,
둥지와 함께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1948년 경기도 예봉산과 천마산에서 발견된 이후 무려 77년 만입니다.
<정길상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 "한라산 북쪽 인근에서 어린 검독수리 1마리를 구조했던 사건과 지역 주민의 목격담을 토대로 검독수리 조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번식 둥지를 비롯해 번식 쌍과 새끼가 함께 발견된 것은 미군 장교의 논문 이후 77년 만에 처음 기록입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독수리 가족은 지난 7월 둥지를 떠났는데, 1년 전 어린 검독수리 한마리가 둥지 주변 지역에서 구조된 점과 번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는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같은 장소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국립생태원은 검독수리 둥지 발견을 계기로 지자체와 함께 서식지 보전을 강화하고 번식 상황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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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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