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범죄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전 세계 190여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캄보디아 관련 불법 게시물 근절을 포함한 추가 지시를 내리며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대통령실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대통령실 브리핑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가 캄보디아 인근에 있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 190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스캠 피해' 유사 사례 전수 조사에 나섭니다.

해외 체류 국민들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차원인데요.

캄보디아 대응 TF를 이끌고 있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동남아 온라인 스캠 사업은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거대한 초국경 범죄 유형"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오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아세안 치안 당국과 '스캠 합동 수사' 등 공조 체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도 예고했습니다.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 지시 사항도 공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 내부 회의에서 총력 대응을 당부하며 제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위 실장이 전했는데요.

특히 이 대통령이 캄보디아로 유인하는 구인 광고글이 온라인상에 여전히 게시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긴급심의제도를 활용해 삭제 조치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7월 말부터 최근까지 최소 4회 이상 캄보디아 사태 관련 보고를 받으며 지시를 내렸다고 위 실장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신속한 송환, 현지 대사관 인력 증원, 여행 경보 상향 검토 등의 조치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된 우리 국민 60여 명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 송환이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후, 동남아 메콩 지역 공관장들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동남아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스캠 범죄에 대한 우리 국민 피해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도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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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