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 휴전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 균열이 뚜렷합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며 조건부 수용 입장을 내놨지만, 이스라엘은 남부 점령을 유지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는 공식 논평을 통해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하는 한 저항권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합의문에 이스라엘의 재공격 권한 조항이 포함된 데 반발한 겁니다.

포괄적 적대행위가 완전 중단될 때만 휴전을 준수하겠다는 조건부 수용 입장인데, 이스라엘 반응은 단호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헤즈볼라는 두 가지 조건을 고집했습니다. 이스라엘군 국경선 완전 철수와 '조용한 교환' 방식 휴전입니다. 저는 그 어느 것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교환'이란 이스라엘군 선철수 시 헤즈볼라도 단계적으로 물러서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지중해에서 시리아 국경까지 폭 10km의 안보 지대를 일방 선언하며 점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휴전 발효 직전까지 공습도 지속해 사상자가 발생했고, 리타니강의 마지막 육로 교량이 파괴되면서 강 이남 민간인들은 퇴로가 끊겼습니다.

휴전 발효 직후에도 "이스라엘이 남부 여러 마을에 간헐적 포격을 가하는 등 휴전을 위반하고 있다"고 레바논군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군은 피란민들에게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귀향을 미뤄달라고 당부한 상태입니다.

<모하메드 야시네 / 레바논 남부 피란민> "이스라엘군이 우리 남부 마을들에서 철수한다면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철수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 아닌가요?"

유엔은 합의 완전 준수를 모든 당사자에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 안보 지대 선언과 헤즈볼라의 조건부 수용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열흘 휴전이 항구적 평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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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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