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메룬을 찾은 교황이 분쟁 중단과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강한 어조로 규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교황을 향한 비판성 메시지를 또 내놨습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카메룬 내전 지역을 방문한 레오 14세 교황이 폭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가며 세계를 전쟁 속으로 몰아넣은 일부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조작하는 이들에게 화가 있을 것입니다."

교황은 살인과 파괴에 수십억 달러가 쓰이지만 치료와 교육, 복구에 필요한 재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고위 인사들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교황을 향해 또 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사실무근의 주장을 하며 자신은 교황과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이 핵을 갖게 된다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지고 중동은 날아갈 겁니다. 교황은 여기가 ‘진짜 세상’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끔찍한 세상이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과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교황과 맞선 정치 지도자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 이후 드물었다면서 교황이 미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벅찬 상대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의 둘째형이 거주하는 미국 일리노이주 주택에 폭발물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신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김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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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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