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유류할증료가 더 오를 걸로 예고되면서 여행객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려 직항 대신 경유를 택하거나 여행지를 바꾸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한웅희 기자가 여행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최근 남미 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 김성우 씨.

중동 사태로 비행기 값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스페인으로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여행을 미룰까도 생각했지만, 유류할증료가 또 오른다는 소식에 서둘러 표를 예매했습니다.

<김성우 / 서울 마포구> "5월에 더 오른다는 소식도 있었고 (전쟁이) 이렇게 금방 끝날 것 같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좀 (예매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왕복 300만원이 넘는 푯값에 김 씨는 직항 대신 절반가량 싼 경유를 택했습니다.

위탁수하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캐리어 대신 배낭도 멨습니다.

<김성우 / 서울 마포구> "직항이 굉장히 비싸더라고요. 짐을 최대한 줄이기도 했고 경유로도 좀 진행을 해서 비용적인 부분을 최대한 좀 줄이려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값이 두 달 만에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뛰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잇따라 국제선 요금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가장 먼 뉴욕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예고한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112만 8천원.

3월과 비교하면 5배 넘게 올랐습니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33단계를 찍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행기값에 맞먹는 유류할증료 폭탄에 먼 여행지보다는 중국이나 일본 같은 가까운 여행지가 선호되기도 합니다.

<최영규 / 충남 논산시> "멀리 가는 건 많이 올라서요. 근처에 있는 중국 같은 곳은 싸서 좀 싼 곳 위주로 여행하려고 예약하게 됐습니다. 비행기 값이 많이 올라가지고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이상화 / 경기 고양시> "4월부터 유류할증료 올라서 비싸진다고 들어서 저희는 부랴부랴 끊긴 했거든요. (비행기 값이) 또 올라서 좀 속상하고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인상된 유류할증료는 결제하는 날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4월 30일까지 항공권을 미리 결제하려는 수요가 집중될 걸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이정태 허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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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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