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는 보안 관리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특파원.

(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세계의 관심이 파키스탄으로 쏠리고 있는데, 현재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이슬라마바드 내 상업지구인 커머셜 존입니다.

원래 같으면 이곳 식당과 상점들은 운영 시간에 제한이 없어 밤늦게까지 가게를 열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 4시간 뒤쯤인 현지시간 오후 10시에는 문을 모두 닫아야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가 이곳 커머셜 존에 '스마트 락다운', 그러니까 일부 봉쇄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회와 총리실 등 정부 시설 밀집 지역인 '레드존'과, 레드존으로 가는 주요 도로들, 그리고 세레나 호텔로 가는 도로 등도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저희 취재진이 중간중간 이동을 하는 짧은 시간 동안, 검문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보안 인력도 크게 늘었는데요.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에 배치된 군인만 4백여 명, 경찰은 1만 명이 넘습니다.

또, 오늘은 어제 볼 수 없었던 군경 지휘관들도 나타나 협상 임박 징후를 현장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언제라도 열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내에서는 협상팀 파견을 놓고 엇갈리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어떤 관측들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지금으로선 양국 간 종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내용들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단 파견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달리 이란은 그동안 2차 협상에 응할 뜻을 분명히 하지 않았는데, 2차 협상 개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파키스탄으로 떠난 협상대표단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어서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인 모습입니다.

미국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밴스 미국 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21일 오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1차 협상 때 참석했던 인물들이 이번에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21일 하루 동안 이란이 협상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한 신호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는 혁명수비대의 압박으로 협상단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결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와 전망을 미뤄봤을 때, 미국과 이란은 현지시간 22일 종전 및 휴전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파키스탄에서 만난다면 1차 회담일이었던 11일 이후 10여 일 만인데요.

당장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 종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이 가까스로 회담을 열고 종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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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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