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리 골목상권 카페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플라스틱 컵이나 비닐 같은 필수 소모품 가격이 치솟고 수급까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입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아이스 음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큰 사이즈의 플라스틱 컵은 구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나인경 / 서울 영등포구 카페 운영> "일단 사이즈업 컵이 필요한데 20온스 짜리가, 그게 없어요. 4월 말에서 5월 초에 나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있는 물건을 최대한 구하던가, 비싸게 주고 사야 되는데 그게 많이 부담되죠."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가격이 뛰자, 포장재 납품가가 크게 올랐고 비싼 값을 줘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우선 원가 상승분을 감내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급난이 장기화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장수 /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사장님들은 물량 확보가 어려우니 '지금 사는 게 제일 싸다'고 생각하시고 6개월치, 많게는 1년치까지도 선구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원자재 수급난이 5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재기'를 지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병권 /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플라스틱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믿고 경제활동에 전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석유화학제품 매점매석 금지'를 고시했는데, 포장 용기 수급 불안이 심화할 경우 관련 품목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발 악재가 골목상권의 경영 위기로 번지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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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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