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불발된 상황에서 이란 내부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강경 군부가 협상을 하자는 온건파를 누르고 실권을 쥔 게 아니냐는 분석인데요.

다만 실제 분열이 맞는지를 두고선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이란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협상을 반대해 온 강경파가 온건파와 대립 끝에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바히디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강경파는 저항을 고수해왔습니다.

반면 온건파로 알려진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외교와 군사력을 병행해야만 이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서 협상을 추구해 왔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 이란 의회의장(지난 18일)> "그들이 한 걸음 내딛으면 우리도 한 걸음 내딛는 겁니다. 우린 과거의 경험으로 생긴 불신을 고려해 이 문제를 접근하려 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 지도부가 그간 통일된 제안을 내놓지 못한 점이 이러한 권력 다툼을 증명한다고 봤습니다.

실제 2주 휴전 동안에도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또 다른 온건파인 아라그치 외무장관의 '해협 개방' 발언을 혁명수비대 측이 하루 만에 뒤집었던 일은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지난 18일)> "대변인은 "이같은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가 이전 상태로 돌아갔고, 이 전략적 해협은 군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 관계자들이 현재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혼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만 이란 내 입장차가 실제 분열을 시사하는 건지, 아니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지를 두고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혼선 속에서도 이란이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협상 진전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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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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