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시대 사찰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요.

서울 조계사에 승복을 입은 로봇스님이 등장했습니다.

합장을 하고 탑돌이까지 하는 모습은 여느 스님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가 될지 모를 현장을 이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비스님 / 휴머노이드 로봇>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까?) 예, 귀의하겠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대답하는 이는 다름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

초등학생만 한 130cm 키에 승복을 차려입은 로봇 행자가 불교 계율을 따르겠다고 다짐하는 수계식을 치렀습니다.

<가비스님 / 휴머노이드 로봇> "(셋째, 사람들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는 것입니다. 대들지 않겠습니까?) 예, 않겠습니다."

'살생하지 말 것', '거짓말하지 말 것' 등 불자라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은 로봇 행자에게 맞게 새롭게 구성됐습니다.

의식을 모두 마친 뒤 탑을 돌며 소망을 비는 탑돌이까지, 사람 못지않습니다.

지켜본 불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반응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연등회를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이 선보인 상징적인 장면이지만, AI 시대, 로봇과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담화 원명스님 / 조계사 주지> "스스로 대답하고 스스로 걸어오고 합장을 하고, 이것이 이제 정말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동반자의 길을 걷는 로봇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가비' 라는 법명을 받은 로봇 행자는 이달 법명을 받은 동료 수행 로봇 3대와 서울 종로 연등 행렬에도 동참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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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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