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습니다.

북중미월드컵이 임박한 상황에서 협회가 리더십 공백과 법적 리스크 사이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 주 최종 엔트리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포함해 협회 운영 관련 9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정몽규 회장 등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협회는 취소소송으로 맞섰지만 패소했고, 결국 이사회는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협회는 "사실관계 심리와 법률 해석 측면에서 상급 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월드컵을 방패막이 삼거나 시간 끌기용은 아니다"라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축구협회가 항소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1심 판결을 받아들인다면 협회는 당장 24일부터 문체부의 징계 요구를 이행해야 합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회장은 직무를 유지할 수 없어 이 경우 협회는 수장 없이 월드컵을 치러야 합니다.

협회 수뇌부 역시 징계 대상으로, 행정 공백이 예상됩니다.

추가 소송 없이 문체부의 징계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문체부 차원의 추가 감사, 예산 지원 중단 등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월드컵 개막까지 한 달 남짓,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태극전사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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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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