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6년 만에 철창 밖으로 나왔습니다.

훼손 우려로 설치된 경찰 바리케이드가 완전히 철거되며 시민 곁으로 돌아온 건데요.

윤형섭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민들이 소녀상을 에워싼 바리케이드를 힘차게 밀어냅니다.

소녀상에 내려앉은 먼지와 희생자들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구석구석 닦아냅니다.

철창 밖으로 나온 소녀상의 머리 위엔 보라색 화환이 씌워졌습니다.

철창 안에 갇혀 있던 소녀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건 약 6년 만입니다.

시민들은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온 소녀상을 환호로 맞이했습니다.

<한경희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위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 본래의 취지를 회복해야죠. 바리케이드 안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소녀상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건 지난 2020년 6월.

위안부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훼손 우려가 제기되며 경찰이 접근을 제한했습니다.

이후 지난 3월, 집회를 주도했던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며 바리케이드 철거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지난달 초 소녀상 일시 개방이 이뤄졌고, 한 달 만에 전면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거리로 돌아온 소녀상은 곧바로 보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운성·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작가> "일단 녹을 제거하고요. 그다음에 틈을 메꿀 거고요. 처음 우리가 만든 소녀상이고, 이 소녀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어서…"

다만, 훼손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정의연은 구청에 CCTV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경찰도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현장에 기동대를 배치해 관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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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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