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표결이 무산된 데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상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오늘 본회의에서는 개헌안 재표결이 시도될 예정이었는데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사실상 처리가 어렵게 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아예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개의를 선언한 우 의장은 분통이 터지고 답답하다며 15분 넘게 격정을 토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부끄럽고 두렵게 여기기 바랍니다. 불법 내란이 또 벌어진다면 정말 국민의힘은 역사의 주인이 된다라고 하는 걸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50개 민생법안 역시 상정하지 않은 채 본회의를 산회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와 개헌안 동시 투표는 무산됐고, 39년 만의 개헌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개헌안 재표결을 두고 여야는 오늘 오전부터 종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왔는데요, 먼저 듣고 오시죠.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불법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 강화를 담은 개헌안을 정면으로 거부함으로써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12·3 내란을 옹호하는 내란 정당임을 자임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재적 의원 3분의 2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다, 한 번 부결된 그 안건은 동일한 회기 내에 다시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

본회의 직후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을 막은 데 대해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거라고 직격했습니다.

필리버스터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도 예고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위법한 재표결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항변했는데요.

"역사는 독재를 위한 일방적인 개헌 추진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여야 지방선거 준비상황도 알아보지요.

[기자]

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서울 송파를 찾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정 후보가 제안한 '강남 4구 특위'를 즉각 수용하며 부동산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오늘로 재보궐선거까지 공천도 모두 마무리가 됐는데요.

마지막 지역인 공주·부여·청양에는 공주 출신 김영빈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순조롭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인데, 다만 텃밭 전북이 시끄럽습니다.

끝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지사는 자신의 제명에 "정청래 대표의 사심이 개입됐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논란의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불출마로 한숨 돌리는 분위긴데요.

여기에 최근 영남권 보수 결집 움직임에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추경호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단일대오가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부산 북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내홍은 현재진행형니다.

이번 주말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동시에 개소식을 여는데, 지도부는 박 후보 개소식에 집결해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동시에 한동훈 후보를 지원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 엄포했는데, 한 후보는 "의원들을 초청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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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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