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까지 7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통화정책 기류에 변화가 생긴 배경이 무엇인지, 또 금리 인상 시점은 언제가 될지 배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 지난 3월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하지만 오는 2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사뭇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던졌습니다.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금통위원이 최근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처럼 두 달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반도체에 힘입은 1분기 '깜짝 성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7%로,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한은 전망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은 커진 가운데 성장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둘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석병훈/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경기 침체의 위험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향후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쟁이 장기화돼서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AI) 버블 충격이 나타날 수도 있고…몇 번의 추가 인상이 어느 정도 속도로 있을지를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금리 인상기 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데,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점도표 등을 통해 긴축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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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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