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전쟁 여파로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던 비닐봉지 값도 크게 올랐는데요.

'비닐 대란' 극복을 위해 버려지던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로 사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폐현수막 재활용 작업장입니다.

거리에서 수거한 현수막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쓸 수 있는 것들만 골라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모양을 만들어 곱게 접은 다음, 재봉틀을 이용해 박음질 작업까지 마치면 현수막은 어느덧 장바구니로 탈바꿈합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가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입니다.

<박양금/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장 근로자> "돈을 엄청 많이 주고 그거(현수막)를 버리거든요. 근데 그거를 우리는 아끼면서 재활용으로 가방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이 쓸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

이렇게 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는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비닐봉지 가격이 급등해 힘들어하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튼튼한 장바구니를 무료로 얻게 된 손님이나, 비싸진 비닐봉지 값을 아끼게 된 상인이나 반갑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재옥/새마을전통시장 상인회장> "상인들이 너무 좋아하죠. 지금 비닐(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진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데 구청에서 공짜로 지원해 주시니까 너무 좋아하고..."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거리를 뒤덮고 있는 현수막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사용되고 버려진 현수막은 12만 8천여 장에 달합니다.

서울 송파구는 지방선거 뒤 쏟아져 나올 폐현수막들도 장바구니로 만들어 관내 전통시장 6곳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영상편집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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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jack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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