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팔면 이전보다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데요.

매물 잠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마지막 날인 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위해 급히 구청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단 하루 차이로 세금이 수억 원 늘어날 수 있다 보니, 끈질긴 눈치싸움 끝에 막판 '초급매' 계약이 체결된 겁니다.

<엄석진 / 노원구 공인중개사> "상당히 드문 케이스에요. 날짜 임박한 상황에서. 오늘 6시까지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온 거예요. 급매성 물건들은 다 나왔고 오늘 이 시간 이후로는 인터넷상에 없어질 거에요."

10일부턴 다주택자가 집을 팔 경우 최고 실효 세율이 82.5%까지 높아지는 만큼, 밤늦게까지 계약이 이어졌습니다.

<노원구 공인중개사> "살려고 하는 분은 싸게 살려고 하고, 팔려고 하는 분은 더 받고 싶어서 조율하다가 어제 막판에 조율이 잘 돼서 5천만원 (내렸어요)."

다만 이미 '팔 사람은 다 팔아' 늦깍이 신청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병호 / 노원구청 부동산정보과장> "월요일부터 월, 화, 수 중간에 쉬는 날도 있었는데요. 한 360건 정도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 물량이 좀 소모가 됐으니까 월요일부터 물량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그동안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내놓은 급매물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주춤했었지만,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시장에 풀렸던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도 강남구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 모두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양도세가 중과되면 매물을 쥔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절세 매물, 다주택자의 혜택을 보고 팔겠다고 하는 매물은 사실 끝난거에요. 서로 간의 버티기 작전에 들어가서 하여튼 상당히 어려워요. 물건도 실종되고 손님도 와봐야 살 수 있는 손님이 아니라…"

이에 대해 정부는 "잠겨있는 매물이 나오고, 그 매물이 실거주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임대사업자 양도세 혜택 축소 등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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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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