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유독 많은 마무리 투수가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선두 kt의 박영현 선수는 큰 흔들림 없이 팀 뒷문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데요.

마운드에서는 저승사자지만, 사실 공포영화도 못 본다는 박영현 선수를 이초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올 시즌 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던 LG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두산 김택연도 어깨 염좌로 말소.

한화 김서현은 극심한 부진으로 마무리 보직에서 물러나는 등 올 시즌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 시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중 빛나는 건 선두 kt의 마무리 박영현입니다.

박영현은 올 시즌 16경기 출전해 2승 무패, 9세이브로 유영찬 뒤를 잇는 2위입니다.

<박영현 / kt 위즈> "이제 던지면 던질수록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저도 되게 걱정을 안 하고 지금 시즌을 계속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WBC 대회를 위해 몸을 빠르게 끌어올렸지만, 체력에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박영현은 연투했을 성적이 일주일 이상 휴식을 가졌을 때보다 좋은 선수.

마무리 투수는 9회 한 이닝만 맡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멀티 이닝도 소화하는 중입니다.

<박영현 / kt 위즈> "WBC 때보다는 한 200% 더 좋은 것 같아요. WBC에서는 세게만 던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가볍게 던져도 제가 좋아하는 공이나 옛날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올 시즌 개막전에서 보여준 등판 루틴만으로도 경기장을 압도했던 박영현.

<박영현 / kt 위즈> "귀멸의 칼날 아세요? 저는 그 애니를 좋게 봐서 (김)민수 형이랑 얘기하다가 장난식으로 그런 호흡을 해봐라…마운드 위에서 호흡하니까 되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경기장 밖에서는 공포영화도 못 보지만, 마운드에서만큼은 '저승사자'라는 별명다운 피칭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박영현 / kt 위즈>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저한테. 뭐 그런 별명이 헛되지 않게끔 제가 박영현이 나가면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이 드시게끔 제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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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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