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적어도 경제적으로 이란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또 한 번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미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했던 목표물 중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면서도 "그러나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선언했는데,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놓은 것입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현지시간 5일)> "보시다시피 '장대한 분노' 작전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작전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추가 사태가 발생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길을 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며, 추가 공격을 안 해도 이란 재건에 몇 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언젠가는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주군을 통해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면 폭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NBC뉴스는 '역봉쇄'가 장기적으로 이란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겠지만, 당장 석유 산업이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은 국내 정제 능력이 있어서 당분간 생산을 지속할 수 있으며, 봉쇄 전 상당량의 원유를 높은 가격에 판매해 일정 기간 버틸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 정부 재정 악화와 고물가를 피할 수 없겠지만, 서방 당국자들은 이란 정권이 권력 기반만 유지한다면 상당 기간 압박을 견딜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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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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