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년 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 황제 의전이라 불릴 정도로 특급 예우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양국간 긴장 관계를 보여주듯 의전 수준 등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2017년 11월, 시진핑 주석은 중국 역사의 상징인 자금성을 통째로 비우고 도널드 트럼프 부부를 안내했습니다.

자금성에서 외국 정상과 만찬을 가진 것도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국빈방문 수준을 넘어서는 ‘황제 의전’에 ‘국빈방문 플러스’급 의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이전처럼 성대한 수준의 환대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긴장 국면 속에 중국이 이란을 압박하도록 요구받는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화려한 레드카펫을 깔기는 어려울 거라는 겁니다.

당장은 미국에 비해 아쉬울 것이 적다고 판단되는 중국의 셈법도 의전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가 시급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연방대법원의 제동으로 관세문제에서 한 숨 돌리게 된 중국은 급할 것이 적다는 분석입니다.

<라이언 해스 / 美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 "어떤 면에서는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에 더 유리해집니다. 전쟁은 미국의 관심을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놓기 때문이죠."

두 정상은 이번 일정에서 최소 6차례 대면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날 때마다 공개되는 중국 측 의전 수준은 양국의 분위기를 상징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을 끌고 있는 환영 만찬은 베이징의 천단공원, 톈탄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과거 명·청 시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역사적 명소이자 지난 2월, 5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단 무술 시연을 펼친 곳입니다.

중국은 이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로봇 시연을 선보이며 중국 로봇과 AI 등 첨단산업 기술 굴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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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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