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춘천의 한 도로에서 하수구 작업 중이던 17톤 준설차가 운전자도 없이 내리막길을 따라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여러 대와 상가를 잇따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는데,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건너편에 멈춰 있던 대형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속도를 점점 높이더니 중앙분리대를 넘어 역주행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차량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사고 차량은 충돌 직후 방향을 틀어 다시 반대편 도로로 이동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왕복 7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며 내려오다 이렇게 건물과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의 한 도로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건 13일 오전 10시 40분쯤.

당시 차량 운전석은 비어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17톤 규모의 준설차로 하수구 배수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저 차가 하수도 작업을 하더라고요. 작업을 해서 그거 보고 (다른데) 갔다 오니까 여기 이렇게 사고가 난 거예요."

이 사고로 차량 5대와 상가 1동이 파손됐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주차 브레이크 상태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운전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학원 밀집가로 오후 시간대 사고가 났으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경사면에 주정차할 경우 반드시 고임목을 설치하고 핸들을 가장자리 방향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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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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