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반의 도시라 불리는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낚시꾼들이 무단으로 설치한 불법 시설물이 수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낚싯대는 기본이고 취식과 숙박도 할 수 있는 숙소까지 설치했는데 정부가 이러한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강제 철거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를 타고 5분 정도 달려 도착한 작은 무인도입니다.

숲을 헤치고 들어가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건물이 눈에 띕니다.

낚시꾼들이 설치한 불법 시설물입니다.

소유자가 불분명하고 원상복구 움직임도 없자, 정부와 지자체가 철거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철거한 시설은 7평 규모의 조립식 건물로 약 20년 동안 이곳에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부에는 가정집 수준의 집기와 함께 보일러 설치 흔적, 시멘트 작업까지 확인됐습니다.

<철거 작업자> "보일러. 여기 보면 줄이 있잖아요 이렇게. (이게 지금 작동하는 거예요?) 작동을 했던 거겠죠. 가스로 해서 열로 데워서 사용했던 것 같은데."

춘천시는 최근 두 달간 북한강 일대를 전수조사해 불법 시설 670개를 적발했습니다.

사유 재산 주장으로 철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으로 적극 조치가 가능해졌습니다.

<김광용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재정지원,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 또 각각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준도 알려드리고 절차도 알려드리고 이렇게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전까지. 이런 불법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거나 정비할 예정입니다.

<이상일 / 춘천시 건설과장>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및 행정대집행을 통해서 행정조치를 엄중하게 이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철거 조치도 결국 세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처벌 강화 등 보다 강력한 재발방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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