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첫날 발생한 이란 초등학교 피격 사건에 미군의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또 거론됐습니다.

하염없이 길어지는 전쟁에, 미 하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는데, 미 상원은 처음으로 이란전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발발 첫날인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을 당해 어린이와 교사 등 175명이 숨졌습니다.

<파젤 알리 네자트 / 목격자> "이 지역 전체가 시신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공포에 질려 충격에 빠졌고, 깨어 있는 건지 잠든 건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조차 알 수 없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한 짓"이라며, 미군이 폭격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미군이 관련 조사 중인데, 현지시간 19일 중부사령부는 폭격을 당한 학교가 이란의 순항미사일 기지 안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브래드 쿠퍼 / 미국 중부사령관> "이건 복잡한 조사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 중인 순항미사일 기지 안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공습보다 훨씬 더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란은 "학교가 군사시설 안에 있다는 주장은 노골적인 왜곡"이라며, 전쟁 범죄를 저지른 미군 관계자들이 국제법에 따라 기소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 없는 전쟁으로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아담 스미스 /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우리는 그저 여기서 일할 뿐'이라는 식의 태도는 통하지 않습니다. 전략적인 답변을 준비하고, 국민과 이 위원회에 기꺼이 공유해야 합니다."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공화당 이탈표가 4표로 늘어난 게 '결정타'가 됐습니다.

높아지는 반전 여론 속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로 재집권 후 최저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취임 직후 5%에서 21%로 뛰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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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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