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밀착하자,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카드'로 반격하는 모양새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와 관련해 라이칭더 총통과 직접 통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글쎄요, 그(라이칭더 대만 총통)와 이야기해 볼게요. 저는 누구와도 이야기합니다. 상황은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 대만 문제를 풀어나갈 겁니다."

대만 외교부는 라이 총통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용의가 있다고 즉각 화답했습니다.

통화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힌 건 아니지만, 중국 외교부는 반발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중국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왕래를 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현직 미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한 전례가 없습니다.

사실 이 금기에 처음 균열을 낸 것도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2016년 1기 당선인 시절, 당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깜짝 통화해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대만 발언은 시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불러 강력한 중·러 전선을 선언한 날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 주석이 만날 예정이라고 미리 말해줬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사람 모두와 잘 지내지만…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중·러 밀착에 겉으로는 여유를 보였지만,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 카드'로 강력한 경고를 날린 모양새.

미·중 갈등 뇌관 중 하나가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수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매 결정을 미루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중국은 미 국방차관의 방중을 보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올 하반기 시 주석 방미 때까지 무기 판매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김도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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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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