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주춤한 반면,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함께 늘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 8,470선을 넘어선 코스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에선 '9천피'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승세가 이어지자 시중 자금도 빠르게 증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5월 28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9천억원.

한 달 새 2조 6천억원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50억원에 그쳐, 신용대출 증가 폭이 100배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 9천억원으로, 한 달 새 2조원 넘게 불었습니다.

급여일이 몰리는 월말에도 잔액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면서, 주식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5월 펀드를 제외한 직접 투자 자금만 38조원 넘게 증시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승장을 이끄는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고, 지수는 오르는데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쏠림 장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도 단기 조정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상환 부담이 있는 자금일수록 투자 판단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강세장에서도 조정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어요. (그런데) 신용으로 주식을 사면 이걸 견딜 수가 없어요. 내 돈에 만기가 있는 거예요. 많이 떨어지게 되면 증권회사에서 반대매매로 빚을 가져가려 하기 때문에, 짧은 조정에도 내 포지션이 그냥 청산될 수 있어요."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일수록 작은 변동에도 충격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 상승세와 함께 시장 변동성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이보람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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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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