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1만 4천여 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본투표에는 100살이 넘은 어르신과 영주권자 등 다양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는 달랐지만, 모두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만의 행정통합을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첫 통합 단체장에게 거는 기대는 하나로 통합된 지역만큼 특별합니다.

<박혜지 /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전남의 청년이 많이 떠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부분들,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나 그런 혜택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100살이 넘은 어르신들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거를 겪어왔지만, 매번 투표에 임하는 마음은 처음처럼 진지합니다.

<김두리 / 울산 울주군 (101세)> "투표하니까 좋지, 기분이 좋아요. 헷갈릴까 봐 겁이 나서 생각하고 생각했는데도 맞게 했나 모르겠어요."

대선,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영주권자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투표 소식을 접한 영주권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투표소를 방문했습니다.

<김환표 / 미국 영주권자> "선거일에 딱 맞게 휴가를 오게 돼서 지방선거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세상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할까요?"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문 이주 노동자들도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국인 못지않습니다.

<샤갈 /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 "그래도 함안은 다른 지역보다 함안 지역은 좀 더 잘하는 걸로 보여요. 그런 것들 잘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더 좀 잘하면 좋겠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투표는 생생한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민석·이예준 / 제주시 연동> "이 아이가 커서 자신의 한 표를 어떤 사람에게 투표하냐에 따라서 중요한 국민으로서의 한 표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게 됐습니다."

많은 투표를 해왔지만, 자녀를 출산한 뒤 처음 맞는 선거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김가혜·석이레 / 강원도 춘천시> "저랑 청년 위주로 뽑았다면 이제 아이를 낳고 나서는 진짜 육아 위주 가정 위주로 뽑았던 것 같아요."

투표 방해와 투표용지 훼손 등의 소란 속에서도 큰 논란 없이 마무리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생각은 저마다 달랐지만, 자신의 한 표로 우리 지역이 조금 더 발전했으면 마음은 모두가 같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이승안 박종성 김완기 이병권]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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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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