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을 뒤흔드는 핵폭탄급 사건으로 비화했습니다.

반복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선관위, 후폭풍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한밤중 대국민 사과에 나선 선관위.

즉시 조치를 취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선관위가 밝힌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서울 송파와 강남, 광진의 14곳.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밖에 서울 서초, 동작, 인천 연수 등에서도 투표지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지 부족 현상이 나타난 선거는 이번이 처음.

문제는 선관위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겁니다.

2022년 20대 대선 사전 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기표 용지를 사무원들이 대신 투표함에 옮기면서 발생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일각의 부정선거 의혹에 기름을 끼얹은 이 논란으로 노정희 당시 선관위원장이 한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해 조기 대선 사전 투표 때는 투표용지 외부 반출 논란이 일었고, 당시도 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을 냈습니다.

잡음이 잇따르자, 선관위는 사전 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며 사전 투표함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바꾸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지난달 28일)>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투표하실 수 있도록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투표에서 난데없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속출하면서,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최승아 이승욱]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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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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