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가 끝났죠.

결과는 12대 4, 민주당의 지방권력 교체로 마무리 됐습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 탈환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은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하며 숫자상으로는 큰 승리를 거뒀는데요.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막판 뒤집기를 허용하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원오 후보가 대표적인 '명픽' 후보였던데다, 오 시장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승리한 만큼 부담이 더한 겁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원래 민주당 의석으로 '이겨야 본전'이던 13석 가운데 울산 남구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등 4개 지역을 국민의힘과 한동훈 전 대표에게 내어준 점도 뼈아픈 대목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따끔한 경고와 질책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전국적인 큰 승리를 주신 국민께 감사합니다.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승리 이유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리며 '원팀'을 강조한 한편, "연대하면 커진다"며 진보 진영 통합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정 위원장을 향한 책임론도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갑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정 위원장을 겨냥했고요.

'친노 좌장' 이광재 전 지사도 경기 하남갑에서 승리하며 원내에 복귀하고, 김민석 총리의 당 복귀도 맞물리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경남을 제외하면 모두 패배했는데, 막판 서울 수성과 재보선 선전으로 숨통은 틔웠다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경남 등 영남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모두 민주당에 내어주며 사실상 완패했는데요.

하지만 개표 막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을 수성해 내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4석을 확보하며 그나마 참패는 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아쉬운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다만 이번 부산 북구갑 선거에서 '보수 재건'을 외쳐온 한동훈 전 대표가 생존해 돌아온 만큼,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의 사퇴론은 계속 분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쇄신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앞으로 우리당이 쇄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한 변곡점이 돼야 한다…"

또 서울에서 승리한 오 시장도 선거 기간 내내 장 위원장과 철저히 거리를 두며 단 한 번의 투샷도 잡히지 않은 점에서 장 대표의 공로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인데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마련된 자리이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장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도 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현장연결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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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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