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7,5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900선을 겨우 지켰는데요.

장중 1,550원을 넘겼던 환율은 당국 구두개입 이후 하락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전장보다 8% 넘게 폭락한 7,480선에 마감하며 7,500선마저 내줬습니다.

연중 고점과 비교하면 불과 3거래일 만에 약 1,450포인트가 빠진 겁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을 무겁게 눌렀습니다.

양 시장에서는 잇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빠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조치입니다.

코스닥지수도 장 후반 낙폭을 키우며 9% 넘게 급락한 91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을 짓누른 건 미국발 긴축 우려와 중동발 불확실성입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수급 부담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는 국내 반도체주로 번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7% 하락해 30만원, 200만원 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만 온통 파란 장세 속에서도 '젠슨 황 효과'가 닿은 종목은 버텼습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AI 협력 기대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높은 환율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을 돌파한 뒤 1,53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외환당국이 "일방향 쏠림은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며 재차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당국은 외국인 매도세가 차츰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달러 유동성이 충분한 만큼 외환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을 기술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무서운 조정이기는 하지만 기초 체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 돌아설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현장연결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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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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