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서울 잠실 개표소를 봉쇄하고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이로 인한 참정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고발도 잇따랐죠.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지난 주말 사이 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를 못한 시민들과 선거사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선거 당시 투표지가 모자랐던 지역 선거 종사자들의 SNS 대화를 확보하고, 투표용지를 공급한 인쇄 업체도 특정했는데요.

오늘(8일)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고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기초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파악한 만큼 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검토 중입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질 예정이죠.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권이 침해됐다는 헌법소원 제기도 4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형사, 사법 절차는 전방위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잠실 개표소 봉쇄 현장에선 시간이 지나며 갈등과 소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기자]

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나와있습니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위 참가자는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파는 크게 늘고 있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경기장 출입구엔 경찰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데,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앞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평일이 되면서 시위 참가자 규모와 연령 구성이 달라지면서 시위 양상도 달라졌습니다.

주말 동안 정치 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구호가 '재선거'로 통일됐지만 지금은 다시 '부정선거' 구호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2030 젊은 층과 50대 이상 장년층도 섞여있고, 학생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등 다양한 인원이 모여있습니다.

유튜버들도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이 핸드볼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경기장 입장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여성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며 요청했고, 시위 참가자들은 핸드볼 선수인지 신분을 확인하겠다고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돌발상황 관리 등을 위해 현장에 기동대를 배치했는데 아직까지 투표함 반출을 위한 강제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해 검찰이 경찰과 합동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은 어제저녁 검찰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에서 선관위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책임 소재를 규명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조치인데요.

검찰은 "경찰과 협력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엄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이르면 오늘(8일) 첫 실무회의를 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노태악 선관위원장 등 책임자들은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인데요.

합수본 수사에 앞서 경찰은 선거 종사자들 대화방 확보하고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과 투표하지 못한 시민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선관위 관계자들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도 불러 조사했는데 합수본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경찰은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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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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