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기간 투·개표소 업무를 담당해 온 지자체 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는 선관위의 무능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라며 개선이 없다면 향후 선거 사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

이렇다 할 지침을 받지 못한 선거사무 공무원들은 속수무책 투표소 문만 부여잡고 있습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지난 3일)> "아니 문만 닫으실 일이 아니라 말씀을 하세요.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이 대략 몇시쯤 온다는 얘기는 받아야죠"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입구가 가로막히면서 공무원들은 35시간 가량 투표소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선거관리 업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선관위가 권한만 쥐고 현장의 핵심 업무와 책임은 떠넘겨온 기형적 구조에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병철 / 전국공무원노조 송파구지부장> "선거라는 전쟁터에 강제징용되서 이렇게 굴리고 저렇게 굴리고, 총알받이되고, 욕받이되고 육탄돌격 다 해줬습니다. 사명감 하나로 다 해줬습니다. 매년 똑같이 발생하는 문제 수십 번 얘기해주고 수백 번 얘기해줘도 눈감고 입다물고 오만한 자세로 들은척도 안하는 우리 금쪽이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무능과 무책임, 구조적인 직무유기가 빚어낸 예견된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복환 /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 "2년 후에 총선, 2년 후에 대선이 있습니다.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2년이나 됩니다. 선거를 2년동안 준비를 못하고 지방공무원들에게 위임하고 대행을 한다. 이것은 무능력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공무원노조는 선관위가 부정선거론자들의 억지주장에 휘둘려 CCTV설치 등 보여주기식 대응에만 몰두했다며, 조직해체·재창설 수준의 혁신이 없다면 향후 선거 사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김미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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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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