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지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관리를 위해 투입된 경찰관을 향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도 넘은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는데요.

중국 경찰로 내몰렸던 한 경찰관은 "경찰권 회복을 위해 고민할 때"라며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한 명을 에워싼 시위 참가자들.

"중국인이냐"는 조롱과 함께 입에 담기 힘든 욕설도 쏟아냅니다.

<시위 참가자 (지난 5일)> "국적이 어디에요? X X 에요? 지금 X 됐죠? 민주노총이에요? (욕은 하지마세요.)"

경찰관의 얼굴이 무방비로 노출된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영상 속 경찰관은 서울경찰청 2기동단 경비과장 김민규 경정.

김 경정은 경찰 내부망에 "경권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을 실명으로 올리며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경정은 이번 시위에 대해 "미신고 집회면서도 큰 폭력으로 번지지 않아 당국의 제지를 받지 않고 있어 참가자들에겐 성공적인 집회일 것"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소규모 불법과 일탈이 대부분 교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시위 양상은 경찰이 어디까지 용인해줄 것인지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며 "그만큼 경찰에 가해지는 압박이 험악해질 것이고, 경찰의 인내심과 자존심은 이를 견뎌낼 만큼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경정은 "추락한 교권을 위해 교사들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경찰의 인권과 자존심이 필요 이상으로 추락했다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외국경찰'이나 '가짜경찰' 투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피해를 겪은 현장 경찰관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시위 현장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김 경정의 가족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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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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