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오늘 코스피·코스닥, 장중에 방향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결국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기자]
네, 오늘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이 주목받은 하루였습니다.
우선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한때 7,40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7,7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더 극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상승폭을 키우면서 990선을 넘어섰습니다.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탓에 오후 2시쯤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현물지수가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5분간 정지된 건데요.
특히 기관 자금이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종목으로 집중되면서 알테오젠,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해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하루에 그렇게 출렁였는데 결국 버텨냈군요.
그런데 지수만 봐선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롤러코스피에 꽁꽁'.
지수가 크게 흔들릴수록 거래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좀 다른 양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코스피는 하루 사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부를 보면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5억 449만 주로, 1~5월 일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2% 급감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상장주식 수 대비 실제 거래된 주식 수의 비율이죠,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상장주식 회전율도 0.97%로 떨어지면서 올해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통상 변동성이 커지면 단기 매매가 활발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오히려 방향성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투자자들이 '참여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락이 지수 전체 변동성을 키우면서, 개별 종목보다 지수 자체의 예측 난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는 한 거래 위축 흐름도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지수는 요동치는데 거래량은 거꾸로 간다, 뭔가 눈치를 보며 타이밍만 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 손들이 아예 떠난 건지, 방향만 바꾼 건지가 궁금해집니다.
두 번째 키워드, '유턴' 멈춘 서학개미.
국내로 오던 흐름이 다시 꺾인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해외주식 투자자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던 세제 혜택,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양도세 100% 감면이 지난달 종료되면서 흐름이 다시 바뀌는 모습입니다.
핵심 지표는 보관금액인데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RIA 도입 직후인 3월 말 약 1,542억 달러까지 줄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1,900억~2천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결국 '국내 복귀'보다는 '미국 회귀' 흐름이 다시 강해진 셈인데요.
다만 최근 해외주식 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반도체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즉 미국 시장 전체를 사기보다는 핵심 성장 테마로 압축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 주식은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유 규모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탈한국이라기보다 AI 쏠림 속 리밸런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자금의 해외 쏠림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 수급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완전한 이탈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 이동이라는 해석이군요.
짐을 새로 싸긴 했는데 목적지가 바뀐 셈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키워드는 그 반대 상황인데요.
마지막 키워드, "샀는데 못 판다".
이게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5억 달러 규모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전문투자자들에게 청약 철회권을 부여했습니다.
당초에는 상장 당일부터 즉시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미국 현지 예탁 절차와 국내 계좌 반영 과정 때문에 최소 2~3거래일 정도 매매 지연이 발생하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철회권을 뒤늦게 부여한 겁니다.
투자자들은 오늘 낮 12시까지 철회 여부를 결정, 실제 거래는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가능할 것으로 안내됐습니다.
문제는 이 공모가 상장 직후 바로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투자자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일정 기간 '거래 공백'이 생기는 셈이어서, 사실상 상장 직후 유동성 리스크가 드러난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환불 옵션을 넘어서, 해외 비상장 공모나 사모 투자에서 '언제 팔 수 있느냐'라는 유동성 변수 자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살 때는 몰랐던 조건이 산 다음에야 보이는 상황, '언제 팔 수 있느냐'가 이제는 투자 판단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군요.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내일(12일)은 국내 증시 수급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만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 변경 종목의 리밸런싱이 이뤄집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 펀드 자금이 장 마감 무렵 대거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편입·편출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 7천억 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금이 대형 성장주로 다시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5월 광의통화(M2) 발표도 주목됩니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증가세가 둔화하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에 코스피·코스닥 리밸런싱까지, 굵직한 변수가 한꺼번에 몰린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시장 움직임, 투자에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채영(chaechae@yna.co.kr)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오늘 코스피·코스닥, 장중에 방향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결국 어떻게 마무리가 됐나요?
[기자]
네, 오늘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이 주목받은 하루였습니다.
우선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한때 7,40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7,7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더 극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상승폭을 키우면서 990선을 넘어섰습니다.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탓에 오후 2시쯤에는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현물지수가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5분간 정지된 건데요.
특히 기관 자금이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종목으로 집중되면서 알테오젠,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등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도해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하루에 그렇게 출렁였는데 결국 버텨냈군요.
그런데 지수만 봐선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 '롤러코스피에 꽁꽁'.
지수가 크게 흔들릴수록 거래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지금은 좀 다른 양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코스피는 하루 사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부를 보면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5억 449만 주로, 1~5월 일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2% 급감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상장주식 수 대비 실제 거래된 주식 수의 비율이죠,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상장주식 회전율도 0.97%로 떨어지면서 올해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통상 변동성이 커지면 단기 매매가 활발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오히려 방향성이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투자자들이 '참여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락이 지수 전체 변동성을 키우면서, 개별 종목보다 지수 자체의 예측 난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는 한 거래 위축 흐름도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지수는 요동치는데 거래량은 거꾸로 간다, 뭔가 눈치를 보며 타이밍만 재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 손들이 아예 떠난 건지, 방향만 바꾼 건지가 궁금해집니다.
두 번째 키워드, '유턴' 멈춘 서학개미.
국내로 오던 흐름이 다시 꺾인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해외주식 투자자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했던 세제 혜택,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양도세 100% 감면이 지난달 종료되면서 흐름이 다시 바뀌는 모습입니다.
핵심 지표는 보관금액인데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RIA 도입 직후인 3월 말 약 1,542억 달러까지 줄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1,900억~2천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결국 '국내 복귀'보다는 '미국 회귀' 흐름이 다시 강해진 셈인데요.
다만 최근 해외주식 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반도체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즉 미국 시장 전체를 사기보다는 핵심 성장 테마로 압축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 주식은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유 규모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탈한국이라기보다 AI 쏠림 속 리밸런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자금의 해외 쏠림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 수급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완전한 이탈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 이동이라는 해석이군요.
짐을 새로 싸긴 했는데 목적지가 바뀐 셈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키워드는 그 반대 상황인데요.
마지막 키워드, "샀는데 못 판다".
이게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5억 달러 규모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전문투자자들에게 청약 철회권을 부여했습니다.
당초에는 상장 당일부터 즉시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미국 현지 예탁 절차와 국내 계좌 반영 과정 때문에 최소 2~3거래일 정도 매매 지연이 발생하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철회권을 뒤늦게 부여한 겁니다.
투자자들은 오늘 낮 12시까지 철회 여부를 결정, 실제 거래는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가능할 것으로 안내됐습니다.
문제는 이 공모가 상장 직후 바로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투자자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일정 기간 '거래 공백'이 생기는 셈이어서, 사실상 상장 직후 유동성 리스크가 드러난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환불 옵션을 넘어서, 해외 비상장 공모나 사모 투자에서 '언제 팔 수 있느냐'라는 유동성 변수 자체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살 때는 몰랐던 조건이 산 다음에야 보이는 상황, '언제 팔 수 있느냐'가 이제는 투자 판단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군요.
마지막으로, 내일 주요 일정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내일(12일)은 국내 증시 수급과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만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 변경 종목의 리밸런싱이 이뤄집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 펀드 자금이 장 마감 무렵 대거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편입·편출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 7천억 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금이 대형 성장주로 다시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5월 광의통화(M2) 발표도 주목됩니다.
중국의 유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증가세가 둔화하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에 코스피·코스닥 리밸런싱까지, 굵직한 변수가 한꺼번에 몰린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시장 움직임, 투자에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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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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