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벼랑 끝에 내몰린 홈플러스가 결국 전국 매장의 3분의 1이 넘는 37개 점포 문을 닫았습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1천억 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홈플러스 매장.

주차장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건물 내부는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고, 출입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1999년 대형마트 형태로 처음 문을 연 이후 3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주 결국 폐점이 결정됐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시 휴업에 돌입했던 37개 점포 영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결국 서울 면목점과 중계점, 잠실점, 경기 킨텍스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전국 매장 3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번 폐점으로 직원 약 3,5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는데, 자금난에 시달리는 홈플러스는 퇴직금 지급도 어려워 희망퇴직 계획마저 철회했습니다.

몸집을 줄인 홈플러스는 현재 남은 67개 매장 위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회생절차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2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천억 원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심폐 소생에 나섰지만, 현금 유동성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에 노조 측은 최대 금융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적극적으로 나서 숨통을 틔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수용 /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채권만 회수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까. 메리츠가 책임 있는 결단으로 홈플러스를 정상화하는 길에 함께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드립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연장됐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다시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산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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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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