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일부 공개한 양해각서 내용과 설명을 보면 큰 틀에서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도 많습니다.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해도 이후 이어질 '기술적 협상'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밝히면서 중동 위기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다만 MOU 서명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후 이어질 본 협상 격인 '기술적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큰 분야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야망을 꺾었다는 성과를, 이란은 체제와 주권을 지켜내며 경제 회복의 길을 열었다는 성과를 각각 부각시키려 하면서 핵 협상의 범주, 시점, 방식 등에서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치/이란 외무장관> "핵 문제는 두 번째 단계로 미루었습니다. 당연히 두 번째 단계는 더 어려운 단계이며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구상되어 있습니다."
호르무즈 정상화에 대해서도 미국은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즉각 열리고, 여기에 연동해 해상 봉쇄를 푼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은 오만과 '공동 의사 결정'으로 해협을 관리하고, 언젠간 통행료를 받아내겠다는 셈법이 있습니다.
동결 자금 해제 문제에선 미국은 이란이 약속한 의무의 실제 이행이 먼저라고 보는 반면, 이란은 서명 직후 수십억 달러 자금이 우선 해제되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말합니다.
서명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도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서방권 도시인 스위스 제네바를 선호하는 반면, 이란은 원격 서명을 주장하고 있는데, 장소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양측 모두 이번 합의를 '승리'로 규정하고 싶어 하는 가운데, 실제로는 양해각서 서명 이후 오히려 더 어려운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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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미국과 이란이 일부 공개한 양해각서 내용과 설명을 보면 큰 틀에서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도 많습니다.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해도 이후 이어질 '기술적 협상'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밝히면서 중동 위기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다만 MOU 서명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후 이어질 본 협상 격인 '기술적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큰 분야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 야망을 꺾었다는 성과를, 이란은 체제와 주권을 지켜내며 경제 회복의 길을 열었다는 성과를 각각 부각시키려 하면서 핵 협상의 범주, 시점, 방식 등에서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치/이란 외무장관> "핵 문제는 두 번째 단계로 미루었습니다. 당연히 두 번째 단계는 더 어려운 단계이며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구상되어 있습니다."
호르무즈 정상화에 대해서도 미국은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즉각 열리고, 여기에 연동해 해상 봉쇄를 푼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은 오만과 '공동 의사 결정'으로 해협을 관리하고, 언젠간 통행료를 받아내겠다는 셈법이 있습니다.
동결 자금 해제 문제에선 미국은 이란이 약속한 의무의 실제 이행이 먼저라고 보는 반면, 이란은 서명 직후 수십억 달러 자금이 우선 해제되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말합니다.
서명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도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서방권 도시인 스위스 제네바를 선호하는 반면, 이란은 원격 서명을 주장하고 있는데, 장소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양측 모두 이번 합의를 '승리'로 규정하고 싶어 하는 가운데, 실제로는 양해각서 서명 이후 오히려 더 어려운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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